이집트 국적 항공기가 31일 새벽(미 현지시간) 미국 동부해안에서
공중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탑승객 1백97명과 승무원 17명 등 여객기 탑승자 2백14명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폭스 TV가 이날 보도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767" 여객기이며 사고 당시 여객기에는
이집트인 62명, 수단인 2명, 시리아인 3명, 칠레인 1명과 상당수 미국인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이 탑승했는 지 여부는 전해지지 않았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상악화로 인한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폭스TV는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이날 새벽1시 뉴욕 케네디 공항을 떠나 이집트를 향하던
중이었으며 새벽2시께 매사추세츠주 해안 낸터켓섬 인근을 비행하던 중
고도 3만3천피트 상공에서 폭발했다.

미 해안경비대는 실종 직후 낸터켓섬 남쪽 해역에서 항공기 좌석과 쿠션,
구명장비 등 항공기 잔해와 최소 1구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미 관리들이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로스앤젤레스를 출발, 뉴욕을 거친 뒤 이집트의 카이로로
향하던 중이었다.

미 연방항공국의 엘리어트 브레너 수석 대변인은 사고 항공기가 이날 새벽
1시19분 케네디공항을 이륙했으며 새벽 2시께 낸터켓섬 인근을 비행하던중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 해안경비대가 사고 해역에 제트기 1대와 함정 4척을 보내 광범위한
수색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생존자가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