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먹구름이 걷히고 외국인과 투신사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3일째 큰폭으로 상승, 870대로 올라섰다.

주가지수선물 12월물과 코스닥지수도 동반 상승했으며 채권금리도 안정세를
나타냈다.

11월 첫장이 시작된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무려 43.04포인트
(5.16%)나 오른 876.55에 마감됐다.

3일동안 무려 83.13포인트(10.56%)나 오르는 급등장세가 펼쳐지며 지수를
9월28일(900.73)이후 1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오른 종목이 6백91개나 되는 가운데 전업종이 상승했다.

거래량은 3억4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9천억원을 넘어섰다.

지수상승 속에 거래가 늘어나는 활황장세가 연출됐으며 체감지수도 높은
편이었다.

워크아웃 계획이 확정되고 있는 대우그룹주가 전종목 상승(쌍용자동차를
제외하곤 모두 상한가)했고 대우채권의 손실부담에 짓눌렸던 증권.은행.종금
등 금융주가 급등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핵심블루칩도 동반 상승, 주가지수선물 12월물 가격도
3.95포인트 오른 105.9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도 8.36포인트 오른 187.74에 마감됐다.

채권시장에서는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이 한때 연 9.10%까지 상승했으나
후장무렵에 채권시장안정기금이 적극 매수에 나섬으로써 9.02%에 마감됐다.

증시전문가들은 60일이동평균선이 걸쳐있는 891선을 저항선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적극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들도 890선 위에서는 매도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급등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된다.

다만 890선을 돌파할 경우엔 전고점인 957까지 추가상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866(10월14일의 전고점)선을 가볍게 돌파한데다
5일20일 하락을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것이 이런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날 종가가 고가로 끝났다는 점이 추가상승을 점치게 하고 있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