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15, 반대 16"

자유기업센터가 지난달 27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대우차, GM에 매각 바람직한가"에 대한 1일 현재 투표결과다.

토론 참가자들은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찬반 공방을 펼치고 있다.

해외 거주자라고 소개한 김주영씨는 "대우를 GM에 넘기는 것은 소형차
기술과 동유럽판매망, 대우 중국공장 등을 GM에 기부하는 꼴"이라며 "장기적
안목에서 대우차가 회생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최승노씨도 많은 이익을 내고 있는 포철을 예로 들며 대우차 고유의
기술노하우 등 무형 자산을 살린다는 차원에서 국영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매각반대론자들은 GM이 대우를 인수하면 "고용이 보장되지 않고
수출이 줄어들며 차 가격이 오르게된다"고 주장했다.

이에반해 대우자동차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토론자(ID:lancer)는
"GM은 대우를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닌 연구, 생산, 마케팅 기지로 활용할 것"
이라며 GM의 대우차 인수를 주장했다.

이수호씨는 GM이 한국에 진출함으로써 겉만 자주 바꾸고 가격을 올리는
국내 자동차업계의 관행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unshine"이란 ID의 토론자는 "소비자들이 싸고 좋은 제품을 공급받는
것이 진정으로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찬성했다.

이밖에 GM과 경쟁을 통해 현대의 경쟁력이 강화될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찬반의견이 팽팽하고 토론 참가자들도 늘어나자 자유기업센터는 토론 및
투표기간을 일주일 연장키로 했다.

<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