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구매관리협회(NAPM)는 10월중 미국의 제조업 성장세는 둔화된 반면
원자재 가격이 4년만에 최고치에 달했다고 1일 발표했다.

NAPM은 이날 배포한 보고서에서 주요 제조업체의 원료구매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월 경기지수가 56.6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분석가들의 당초 예상치인 56.3 보다는 약간 높은 것이지만 9월(57.8)
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NAPM의 경기지수는 50을 넘을 경우 경기 확장, 50 미만인 경우에는
경기둔화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10월 물가지수는 69.4로 9월의 67.6에 비해 급격히
높아지며 지난 95년 5월 70.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9월중 건축비는 전달보다 0.5%가 증가, 마이너스 0.4%를 보일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NAPM보고서가 경제속도가 둔화된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오는 16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리(FRB)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들은 16일 이전에 발표될 각종 주요 경제지표가 FRB의 금리인상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이때까지 나올 주요 지표는 <>10월중 노동시장 보고서와 9월중 신용카드
사용규모(각 5일발표) <>10월중 수출입물가 동향(9일) <>10월 생산자
물가지수(10일) <>10월 소매판매량(12일)등이다.

이중 FRB가 금리를 조정할 때 중시하는 것이 5일 발표될 노동시장 보고서
다.

경제 전문가들은 10월중 실업률은 9월과 같은 4.2%이나 신규취업자수가
최고 30만5천명에 달하며 노동시장 경직성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