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이 내년 아파트 공급물량을 올해보다 32.6% 늘려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등 20개 대형 주택건설업체들은 내년에
아파트를 올해(14만4천7백90가구, 연내 공급예정분 포함)보다 32.6% 많은
19만1천9백78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산업개발이 올해보다 62.3% 늘어난 2만9천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과 부영도 각각 2만1천가구와 2만가구를 내놓는다.

또 삼성물산 대우건설 LG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도 1만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도 용인 등 인기주거지역에서 분양이 이어진다.

서울에선 동부이촌동 성산동 봉천동 종암동 길음동 일대에서 재건축 개발
믈량이 집중 공급될 전망이다.

재건축 물량으로는 동부이촌동 한강외인아파트를 허물고 짓는 LG빌리지가
눈에 띈다.

내년 3월중 51~92평형 6백79가구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이 내년 상반기 분양하는 성산시영연립재건축 7백59가구도 관심의
대상이다.

재개발 아파트로는 대우건설이 내년 4월께 봉천동에서 2천5백33가구를
분양하는데 이어 9월엔 길음2구역에서 2천3백40가구를 내놓는다.

삼성물산도 내년 6월쯤 길음동에 1천2백18가구와 종암동에 1천2백31가구를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인기주거지역인 경기도 용인에서는 모두 6천여가구가 공급된다.

용인 구성면에선 삼성물산이 내년 6월께 1천2백50가구를 분양하고 대림산업
도 내년 상반기중 34~57평형 4백76가구를 선보인다.

동아건설은 용인 죽전택지개발지구에서 39~62평형 5백76가구를 분양한다.

LG건설은 성복리에서 9백60가구, 서천리에서 7백76가구를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주택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서울 수도권지역에 공급이 집중돼
지방에선 여전히 분양실적이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손희식 기자 hssoh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