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은행권 '대우' 초비상 .. 3분기 영업 적자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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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호조였던 은행들의 영업실적이 대우사태에 영향받아 3.4분기(7~9월)
에 적자로 돌아섰다.
연말 결산땐 대우손실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으로 대다수 은행들이
상반기 순익을 다 까먹고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은 제일.서울은행을 뺀 나머지 15개 일반은행들이 3.4분기중
1천7백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4분기 2조2천70억원, 2.4분기 8천1백46억원 등 상반기에만
3조2백16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은행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은 대우여신에 대해 대손충당금 7천1백34억원을
추가로 쌓은데다 증시침체로 주식 채권투자에서 4천2백40억원의 손해를 본
탓이다.
정용화 금감원 경영정보실장은 "충당금을 미리 쌓은 은행은 상반기 흑자를
많이 잠식당했다"면서 "연말에 대우손실이 반영되면 결손을 낼 은행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별로는 미리 대손충당금을 쌓고 부실을 털어낸 은행들이 적자를 냈다.
한빛은행은 요주의여신 충당금 1천8백73억원을 추가적립(2%->10%)해
3.4분기에 4천9백86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로써 상반기 흑자(5천5백85억원)를 거의 다 까먹어 연말결산시 적자가
불가피하다.
외환은행도 충당금부담(1천7백억원)과 신탁운용손실(8백61억원)로 2백억원
의 적자를 냈다.
평화은행은 보유유가증권 평가손실이 1천70억원에 달했고 가계여신에도
미래상환능력을 적용해 대손충당금 2백90억원을 쌓으면서 1천3백81억원의
적자를 봤다.
지방은행중 부산, 광주, 경남도 부실을 털어내면서 손실을 냈다.
제일.서울은행은 공적자금 투입후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3.4분기중 각각 4천7백98억원, 1조7천4백90억원의 적자를 봤다.
반면 대우여신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4.4분기로 미룬 조흥은행은 3.4분기엔
1천5백71억원의 흑자를 냈다.
조흥은행의 1~9월중 누적흑자는 6천9백47억원이지만 대손충당금을 제대로
쌓으면 흑자를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 주택(상반기 일부적립), 신한, 한미 등도 충당금 적립을 4.4분기로
늦춰 이익이 늘었다.
하나은행은 요주의여신에 대해 20%(1천5백33억원)의 충당금을 더 쌓고도
3.4분기에 2백63억원의 흑자를 냈다.
금감원은 은행마다 충당금 적립기준과 시기가 제각각이어서 9월말 순익을
단순비교하긴 어려우며 연말에 가면 결과는 엇비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결산은 정부가 IBRD(세계은행)와의 합의에 따라 처음 실시된
것이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
에 적자로 돌아섰다.
연말 결산땐 대우손실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부담으로 대다수 은행들이
상반기 순익을 다 까먹고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1천7백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1.4분기 2조2천70억원, 2.4분기 8천1백46억원 등 상반기에만
3조2백16억원의 흑자를 올렸다.
은행 영업실적이 부진한 것은 대우여신에 대해 대손충당금 7천1백34억원을
추가로 쌓은데다 증시침체로 주식 채권투자에서 4천2백40억원의 손해를 본
탓이다.
많이 잠식당했다"면서 "연말에 대우손실이 반영되면 결손을 낼 은행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별로는 미리 대손충당금을 쌓고 부실을 털어낸 은행들이 적자를 냈다.
한빛은행은 요주의여신 충당금 1천8백73억원을 추가적립(2%->10%)해
3.4분기에 4천9백86억원의 적자를 봤다.
불가피하다.
외환은행도 충당금부담(1천7백억원)과 신탁운용손실(8백61억원)로 2백억원
의 적자를 냈다.
평화은행은 보유유가증권 평가손실이 1천70억원에 달했고 가계여신에도
미래상환능력을 적용해 대손충당금 2백90억원을 쌓으면서 1천3백81억원의
적자를 봤다.
제일.서울은행은 공적자금 투입후 부실채권을 매각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3.4분기중 각각 4천7백98억원, 1조7천4백90억원의 적자를 봤다.
반면 대우여신의 대손충당금 적립을 4.4분기로 미룬 조흥은행은 3.4분기엔
1천5백71억원의 흑자를 냈다.
조흥은행의 1~9월중 누적흑자는 6천9백47억원이지만 대손충당금을 제대로
쌓으면 흑자를 장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 주택(상반기 일부적립), 신한, 한미 등도 충당금 적립을 4.4분기로
늦춰 이익이 늘었다.
하나은행은 요주의여신에 대해 20%(1천5백33억원)의 충당금을 더 쌓고도
3.4분기에 2백63억원의 흑자를 냈다.
금감원은 은행마다 충당금 적립기준과 시기가 제각각이어서 9월말 순익을
단순비교하긴 어려우며 연말에 가면 결과는 엇비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결산은 정부가 IBRD(세계은행)와의 합의에 따라 처음 실시된
것이다.
<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