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인터넷을 통한 글로벌 영업환경 구축에 본격 나섰다.

대한항공은 2일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 구간 항공권을
살 수 있는 "글로벌 인터넷 항공권판매시스템"을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
내년 하반기부터 운용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1백만달러(12억원)를 투자, 최첨단 기능을 갖춘 부킹
(예약) 엔진을 개발중이다.

지난 4월 세계적인 항공예약시스템(CRS) 업체인 아마데우스와 기술 및
자본제휴를 맺고 예약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내선 및 한국발 일본.중국노선 승객과 미주지역 사이트
에서 미주 출발 승객에 한해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을 팔고 있다.

대항항공은 내년 하반기 글로벌 인터넷 항공권판매시스템을 가동하기에
앞서 우선 이달말부터 유럽지역 출발 승객에게도 인터넷 항공권 판매를
시작한다.

또 연내에 해외 21개국 49개 도시에 취항하는 한국발 전 노선의 항공권을
인터넷으로 판매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한글(koreanair.co.kr) 영어(koreanair.com) 일어(korean
air.co.jp) 등 3개 언어로 각각 운영해온 인터넷 홈페이지를 내년 상반기까지
하나로 통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상용우대고객인 스카이패스 회원 6백만명과 인터넷이용 등록회원
22만명을 대상으로 비수기 부진노선에 대한 판촉을 강화하는 등 인터넷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8차례 17만명에게 전자우편 판촉을 벌여 15%의
판매반응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터넷 마케팅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권 예약판매는 물론 호텔 렌트가 여행정보 여행보험 등
여행관련 정보를 총망라하는 여행포탈(Portal) 사이트를 내년중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지난 5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개인이 희망하는 개별여행정보를
제공해주는 개인별 여행맞춤 서비스인 "마이 페이지"를 운용, 이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7년6월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같은 해 10월 인터넷
항공권 판매를 시작한 이래 항공권 인터넷 경매와 사이버 공동마케팅 등을
실시했다.

대한항공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항공스케줄 좌석예약 마일리지확인
여행정보"는 물론 날씨정보 등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