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강세 행진을 벌이자 시장참가자들도 어디까지 오를 것인지
몹시 궁금해한다.

이른바 저항선에 대한 관심이다.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주요 저항선은 크게 세 곳이다.

종합주가지수 890선과 920선 그리고 980선에서 매매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저항선은 위력은 치솟는 주가의 힘에 따라 달라진다.

상승추세가 강하면 강할수록 저항선은 무기력해질 수 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에서 최근 주가가 보이는 탄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에너지가 전에 없이 강하다는 것.

1천억원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선물이 백워데이션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상승세는 멈출줄을 모른다.

따라서 대형 악재가 돌출되지 않는 한 1,2차 저항선은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저항선은 어디인가 =1차 저항선은 60일이동평균선인 890 언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는 이미 20일이동평균선과 1백20일이동평균선을 상향돌파했다.

지표상 가장 위에 있는 60일선에서 1차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2차 저항선은 920 근처로 꼽힌다.

920선은 전고점이 낮아지는 하향추세선의 상단이다.

지수차트에서 상승세가 꺾인 지점들을 일직선으로 이어보면 920근처에
도달한다.

특히 920과 950사이는 거래가 많았던 거래밀집지역이기도 하다.

3차 저항선인 980선은 9월에 만든 고점으로 연중최고치(1,050)를 넘보는
마지막 관문으로 남아있다.

<> 저항선을 돌파할까 =전문가들은 시장의 힘이 어느 때보다 강해 1차
저항선이 생각보다 쉽게 뚫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신증권 나민호 팀장은 "1주일전과 비교할 때 시장의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20-30포인트씩 등락하던 취약한 장세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며 "선물이 약하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도 현물주가가
위로 밀고올라가는 강세장에서 대단한 시장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지적
했다.

기술적으로 봐도 지수의 상승탄력은 매우 강하다.

9월이후 두번 800이하로 떨어지며 쌍바닥을 만들었다.

최근의 상승세는 거의 수직선에 가깝다.

증권주를 비롯한 선도업종과 일부 종목은 60일이동평균선을 이미 깨버렸다.

이런 기세라면 1차 저항선인 890을 넘어서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차저항선인 920선은 두터운 매물대를 끼고 있다는 점에서 1차저항선보다는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수가 900을 돌파할 경우 증시에 자금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

자금이 풀린다는 것은 상승에너지가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1차저항선을 무난히 돌파할 경우 2차저항선 공략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 투자전략 =1차저항선인 60일이동평균선을 돌파한 선도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유투자자문 김귀중과장은 "증권주와 같이 60일이동평균선을 앞서 돌파한
종목은 상승추세를 계속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60일동평균선을 넘어선 우량주들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