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의 바다는 신선한 해산물로 가득하다. 고흥에서 식도락을 즐기고 싶다면 ‘국가 어항’인 녹동항이 제격이다. 이곳으로 향할 때는 아침 일찍 길을 나서는 것이 좋다.녹동 수산시장 에서는 오전 7시부터 새벽에 갓 잡힌 물고기를 판매하는 경매가 열리기 때문. 가게별 매대에는 고흥 앞바다에서 잡히는 활어와 김, 미역, 멸치 등 각종 수산물로 싱싱함이 넘쳐난다.고흥에서 맛봐야 할 단 한 가지 생선으로는 장어가 첫손에 꼽힌다. ‘고흥 9미(味)’로 꼽히는 장어는 뼈가 억센 붕장어와 다르게 뼈가 연하고 살이 부드럽다. 특히 5월부터 10월까지 가 제철로, 지금 가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기름진 장어를 맛볼 수 있다.항구 해안로를 따라 장어를 전문으로 요리하는 식당들이 모여 장어 거리를 형성하고 있는데, 구이, 샤부샤부, 탕, 회 등 취향껏 메뉴를 고를 수 있다.든든하게 배를 채웠다면 녹동 바다정원으로 향하자. 항구와 바다를 잇는 작은 인공섬으로, 곳곳에 아기자기한 조각 작품이 산책을 즐겁게 만든다. 해 질 녘에는 색색의 조명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소록대교 너 머로 노을이 바다를 온통 빨갛게 물들이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김은아 한경매거진 기자 una.kim@hankyung.com
월요일인 2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클 것으로 예보됐다.22일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과 전남권, 경상권,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고, 오전 3시까지 부산, 울산,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에, 정오까지 제주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 5∼40, 부산·울산과 제주 5∼30㎜ 등이다.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큰 일교차를 보일 전망이다. 전국의 최저 기온은 11~21도, 최고기온은 22~29도를 오르내리겠다.주요 지역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16도, 대전 17도, 대구 18도, 광주 19도, 부산 21도 등으로, 중부 지방과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5도 안팎까지 내려가겠다. 낮 기온은 서울 27도, 대전·세종 26도, 광주 28도 등으로 오르겠다.기상청은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2∼5도가량 더 내려가겠다"며 "맑은 날씨에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15도로 크게 벌어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대한배드민턴협회 내부에서 김택규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배드민턴협회 소속 이사 14명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김택규 회장은 막중한 책임을 진 위치에서 누적된 잘못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협회와 한국 배드민턴 전체에 크나큰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파리 올림픽 이후 한국 배드민턴의 상황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협회의 대처는 문제 해결은커녕 기름을 부으며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한국 배드민턴의 위상에 먹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상황이 이 지경이 되기까지 방관한 우리 이사진들 또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개인의 잘못을 들여다보고 꾸짖어 자정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협회 이사 14명은 김 회장과 김종웅 전무이사, 박계옥 감사의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협회 부회장 4명도 이들 세 명의 동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지난 1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조사 중간 브리핑에서 김 회장의 '페이백' 의혹에 대해 횡령·배임죄 적용 가능성을 지적했다.이에 협회는 "명확한 근거 없이 한 개인을 횡령, 배임으로 모는 것은 명확한 명예훼손으로 향후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따질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