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의 정보를 노리고 있다!

현재 국내 인터넷 사용 인구는 어림잡아 5백80만명.

전자상거래 사이버 주식거래 인터넷 뱅킹의 확산속도도 눈이 부시다.

하지만 그 뒤에는 무시하지 못할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바로 해킹을 통한 정보유출이다.

KBS 1TV 수요기획(3일 밤 12시)에서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보 보안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

제작팀은 국내 인터넷 사이트의 보안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사이트 두 곳의 동의아래 컴퓨터 서버에 대한 원격지 해킹을 시도했다.

한 곳은 불과 40분만에 해킹에 성공했고 한곳은 실패했다.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의 PC 단말기를 해킹해 개인 주요 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되는 현장도 취재했다.

인터넷을 통한 원격진료에서도 개인의 가장 민감한 프라이버시인 의료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문 해커들에 따르면 증권사나 은행 컴퓨터 서버의 보안망이 아무리
견고하다 해도 해킹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

"안전하다"는 홍보와는 달리 국내 인터넷 주요 사이트의 보안망에 수많은
허점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엔 비전문가들도 얼마든지 해킹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백 오리피스
(Back Orifice)" 프로그램이 돌아다녀 그 위험성을 더해주고 있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인디컴의 박봉남 PD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정보유출 가능성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데 경각심을 가졌으면
한다"며 "정보 보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디지털 세상은 개인 기업
국가 모두에 악몽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