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 이도준 기자가 "언론대책 문건"을 한나라당 정형근의원에게
전달하기 전 먼저 이회창 총재를 찾아가 문건에 대해 얘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정당국의 핵심 관계자는 2일 "당초 이 기자의 주장과는 달리 이 기자는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만나 문건을 보여주었고 이를 본 이 총재가
이 기자에게 "정형근 의원에게 설명해 주라"고 해 정 의원을 만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따라 이 기자가 이총재에게 문건의 출처를 어떻게 밝혔는지
등에 대해 검찰이 파악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은 언론대책 문건을 훔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평화방송
이 기자의 진술을 통해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총재측은 이와관련, "금시초문"이라며 이 사실을 부인했다.

< 정태웅 기자 reda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