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주식도 신.구주의 병합기준이 거래량으로 바뀐다.

거래량이 많은 쪽의 가격으로 통합된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신주는 결산일 마지막날(12월 결산법인은 12월 마지막 거래일)
가격에 상관없이 구주로 병합됐었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일 이같은 내용의 "신.구주 병합개정안"을 마련,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소시장의 신.구주병합은 이미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 기준이 되고 있다.

코스닥증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최근 신주가 구주보다 턱없이 높은 종목이
발생해 새로운 병합안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법정관리중인 국제종합건설을 예로 들었다.

이 회사의 구주는 부도후 대규모 감자로 자본금이 3억원에 불과하고 하루
거래량도 1백주 안팎이다.

하지만 주가는 유동성 부족으로 비상적으로 급등, 2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이에반해 구주감자후 채권단이 출자전환한 신주(자본금 8백54억원)는 하루
거래량이 8만~9만주에 이르지만 주가는 구주의 10%선인 2천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종전처럼 구주우선방식으로 신.구주를 병합할 경우 2천원짜리 신주가
2만짜리가 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게돼 제도를 바꾸기로 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