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창업투자(대표 이종팔)와 기산텔레콤(대표 박병기)이 연내 코스닥에
등록하면서 벤처캐피털과 투자받은 벤처기업이 함께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시스템 개발 전문업체인 기산텔레콤은 최근 실시한
코스닥 등록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종 공모가가 1만2천원
(액면가 5백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창투는 기산에 10억원을 투자, 현재 약 57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로 계산해도 60억원대의 평가이익이 나게 된다.

지난해 1백55억원의 매출을 올린 기산텔레콤은 올 상반기에만 1백35억원
매출에 35억원의 순익을 달성, 최근 수년간 연평균 1백% 가량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동원창투의 문원주 이사는 "기산의 예측대로 3만원대에 주가가 형성된다면
약 1백50억원의 차익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동원창투의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1만3천원)보다 높은
1만6천원으로 결정됐다.

동원은 이밖에 KMW 소프트포럼 테스텍 등 1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들을
잇따라 코스닥에 올릴 예정이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