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물질이 개발됐다.

벤처기업인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는 수원대 정대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이 신물질을 개발, 2일 미국 특허청에 물질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유콜"이란 이름의 이 신물질은 식물에서 나오는 자연계 콜레스테롤 물질인
플랜트스테롤을 수용성 유도체 물질과 결합해 만든 것이다.

물에 녹여 음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름이 아닌 물에 녹는 콜레스테롤 저하물질이 개발되기는 이번이 세계
처음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정대원 교수는 "플랜트스테롤의 기능과 안전성은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에 의해 인정되고 있고 수용성 유도체 역시 FDA 인정 안전물질이어서 유콜의
FDA 승인은 무난할 것"이라 말했다.

이 물질을 실험한 동미숙 고려대 생명공학원 교수는 "유콜을 쥐에 투여한
결과 3일만에 콜레스테롤의 체내흡수가 30%나 감소됐으며 아무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콜을 넣은 음료수를 몇달동안 줄곧 먹은 사람의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평균 14% 가량 내려간다는 게 개발팀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노승권 유진사이언스 사장은 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0년대 아스파탐 등 감미식품 첨가제의 등장으로 다이어트콜라 등
다이어트 식음료시장이 열렸 듯이 앞으로 유콜을 이용한 음료시장이 열릴 것"
으로 내다봤다.

노 사장은 "세계적으로 유콜 응용 식음료 시장은 1백5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사이언스는 (주)유공에서 팡이제로 등 30개 신기술을 개발했던 노 사장
이 지난 97년 설립한 회사다.

국민기술금융 기보캐피탈 등 벤처캐피털의 자금지원을 받아 연구개발을
지속해왔다.

(02)338-6283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