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벤처기업과 중견기업간 M&A
(인수합병)등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민화 벤처기업협회장과 박승복 중견기업연합회장은 벤처기업의 성장과
중견기업의 구조조정사업을 이같이 합의하고 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협력합의서에 서명했다.

중견련은 이를 위해 자본금 2백억원 규모의 구조조정펀드(벌처펀드)를
설립키로 했다.

벤처협회는 M&A 대상 희망기업을 모집하고 알선.중개하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

중견련이 만드는 벌처펀드엔 중견련 회원사들이 50% 이상을 출자하고
나머지는 투신사 증권사 외국투자기관 등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할 예정이다.

앞으로 5년간 총 6천5백억원 정도를 조성할 이 펀드는 외국인전문가가
운영을 맡는다.

이 펀드는 주로 은행소유 부실자회사나 한국전력 한국통신 등 공기업
자회사 벤처기업 등에 투자한다.

투자한 기업에 대해선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해 건실한 기업으로 키운 뒤
나중에 다시 매각해 차익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벤처협회와 중견련은 또 기술 경영 인력 구조조정 등 기업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정례적으로 교환키로 했다.

공동으로 인터넷 시장을 설치해 운영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두 단체는 이같은 협력방안을 구체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추진 실무기구"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