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골공사 전문업체인 리다산업(대표 박병무)은 새로운 조립식 암거를 개발,
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신기술지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암거는 도로나 철도의 무게를 받쳐주는 동시에 하수관이나 가스관 등의
역할도 하는 지하 구조물.

지금까지는 현장에서 직접 암거를 만들어 설치하는 현장타설식 공법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는 공장에서 미리 만든 암거를 간단하게 조립.시공하는
기술을 새로 선보였다.

이전 제품의 약점도 보완했다.

첨단 강선으로 암거를 이어 구조물이 갈라지지 않도록 했다.

또 서로 딱 들어 맞는 홈으로 암거를 연결한 것도 특징.

이로써 기존 암거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부동침하, 즉 지반이 올라가거나
내려감에 따라 구조물의 모양이 변하는 것을 예방했다.

미리 만들어진 암거를 사용하므로 공사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20~30m 길이의 도로는 하룻밤에 설치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장기간의 공사로 인한 교통체증 문제도 없앨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또 조립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과 장비만 사용돼 경제적인 것은 물론이다.

박병무 사장은 "일본 등 선진국에선 조립식 암거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이 공법을 사용하면 보수공사나 재시공 등의 비효율을 획기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다산업은 국내 암거시장(연간 3백억원)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업체다.

(02)523-1441~3

<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