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업계는 경유 가격인상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요금을 20% 이상 인상해 줄 것을 정부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 연합회는 3일 방배동 사무실에서 긴급 총회를 갖고
버스 요금 20% 이상 인상과 더불어 <>경유에 부과된 교통세 감면 <>비수익
노선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 등을 요구키로 결의했다.

버스연합회는 "유가는 계속 오르고 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도
작년 1월 이후 버스 요금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서민들의 입장을
감안해 요금 인상이 어렵다면 정부가 버스 업계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또 "경영 적자가 누적되면서 도산 위기에 처한 버스 사업자들이
성토대회를 갖는 등 과격한 집단 행동이 확산될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경유가격은 지난 1월 l당 4백59원에서 이날 현재 6백25원으로 무려
36% 인상됐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