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약 18조원의 무보증 대우채권 및 기업어음(CP)을
성업공사가 60%가량 할인된 가격에 전량 인수한다.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는 정부와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이 3조원을 출자
한다.

정부는 4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강봉균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 수시회의를 열어 대우그룹 워크아웃과 관련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이같이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무보증 대우채권 및 CP의 처리방안에 대해 "성업공사법
시행령을 개정, 부실채권을 사들일 수 있는 금융기관의 범위에 투신사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는 정부가 1조원,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1조8천억원, 기존 주주들이 2천억원 등 모두 3조원을 출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중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 다시 9천억원 정도를 출자해 두 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줄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서울보증보험에 대해서는 내년에 예금보험공사가 2조원 정도를
추가출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은행들이 입은 손실은 정부의 지원없이 자체 대손충당금으로 처리케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산자부, 기획예산처 장관, 국무조정실장, 공정거래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 한은총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임혁 기자 limhyuc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