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은 3일 연산능력 1백30만t 규모의 아산만 냉연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충남 당진군 고대 공단내 12만평 규모의 부지에 총 1조원을 투자해
착공 33개월만에 완공한 이 공장은 생산 물류 등 전 공정을 자동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동부는 특히 효율적인 설계 및 최신설비 도입을 통해 생산 제품별
원가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아산만 공장은 연간 냉연강판 65만t 아연도금강판 35만t 주석도금강판
30만t을 생산하게 된다.

신공장 가동으로 동부의 냉간압연능력은 연말께 서울 오류동 공장(연산
60만t)의 폐쇄를 감안해도 기존의 1백2만t에서 1백72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부는 신공장에서 초극박 음류캔 석도강판(DRTP)과 내식성이 탁월한
수퍼갈륨 강판 등 부가가치가 높은 다양한 신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아연도 및 석도강판 등 표면처리 제품생산에 주력,고부가 제품의
생산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준기 동부 회장은 "아산만 공장은 동부가 30년동안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집약한 첨단 공장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는 아산만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2000년 매출이 올해보다 50%
늘어난 1조5천억원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대근 동부제강 사장은 "공장을 건설하는데 막대한 자금이 투입됐지만
유상증자 부동산 및 유가증권 매각을 통해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백%이내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김준기 동부 회장을 비롯,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심대평 충남도지사,김현욱 의원 등 정.재계 인사 4백여명이
참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