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이 도피생활 10년째인 지난해 말 처음 자수를
결심했다가 이를 번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도피행적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문효남 부장검사)는 3일
이씨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받아내고 이씨가 자수결심을 번복한 이유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이씨가 자신이 고문한 납북어부 김성학씨의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 15년간의 재판시효가 새로 시작된게 자수 결심을 번복한 동기로
작용했거나 비호세력의 회유 등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중국 베이징 한경빈관 호텔에서 이씨를 봤다는 목격자들의
제보내용을 토대로 이씨의 중국체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