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께부터 주식매매거래시간을 하루에 1시간씩 연장하려던
증권거래소의 계획이 증권노조의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3일 증권거래소의 남영태 전무는 "국제화추세에 맞춰 내년 1월중
주식매매거래시간을 1시간정도 늘릴 것을 추진하고 있었으나 증권노조의
반발이 심해 당장 추진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남 전무는 "그렇다고 매매거래시간 연장 계획이 완전히 철회된 것은
아니다"며 "증권노조와 충분한 의견조율을 거치고 시장상황을 본 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노조는 지난 1일 주식매매거래시간 연장저지 투쟁위원회를 구성,
증권거래소의 계획에 강력히 반발해 왔다.

증권노조는 3일 남영태 전무등 증권거래소 임원등과 면담, 이같은
공식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증권노조가 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와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8개 증권사 6천9백1명의 증권사 직원들중 87.1%인 6천10명이 노동강도
심화등을 이유로 매매거래시간 연장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김홍열 기자 come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