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바이코리아 열풍 주역 .. '이익치 회장 출감과 증시 안팎'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이 돌아왔다.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수감된지 55일만이다.

    서울구치소 문을 나서는 그는 몇달 전보다는 야윈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를 맞이하는 증권가는 술렁이고 있다.

    주가는 이미 며칠전부터 2차 대세상승을 예고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현대증권 회장으로 다시 집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해도 그가 다시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 자체가
    여의도를 설레게 하고 있다.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한국경제를 살려내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
    이라는 점에서 뭔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회장은 국민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의 존재의미를 확인시켜 줬다.

    이익치 회장에 대한 신뢰와 기대가 여의도를 흥분시키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익치 회장이 여의도에 얼굴을 내민 것은 4년밖에 되지 않는다.

    증권에 관한한 문외한이었다.

    그런 그는 이제 증권계의 대부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IMF로 한국경제는 끝났다고 이야기할 때 그는 홀로 "희망"을 말했다.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신념은 꺾이지 않았다.

    "온 국민을 주식부자로 만들겠다"며 바이코리아의 깃발을 내걸었다.

    IMF로 무참히 짓밟힌 증시는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다시는 오르지 못할 것처럼 보이던 "종합주가지수 1000" 고지를 이렇게
    넘었다.

    기업들은 값싼 자금을 끌어들여 빚더미를 치우기 시작했다.

    덕분에 사상최대의 실적이라는 값진 열매도 맺었다.

    한국경제는 이렇게 부활했다.

    이익치라는 이름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무게를 지니게 됐다.

    그 속에는 "희망과 기대"라는 이미지가 담기기 시작했다.

    이 회장의 구속됐을 때 증권가의 시각은 엇갈렸다.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강경론도 많았다.

    그러나 "그를 구속시켜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구속에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키도 했다.

    반재벌정서가 강한 한국땅에서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그는 상징적이다.

    마침 이 회장이 구속된 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정말 무기력했다.

    그가 구속되던날 950을 기록했던 주가는 아무힘도 써보지 못하고 종합주가
    지수는 800선 마저 뚫렸다.

    증시는 이제 끝났다는 말도 나왔다.

    사람들은 이회장을 그리워했다.

    누군가 나서서 어려움을 앞서 헤쳐 나가 주기를 기대한 것이다.

    또 우연이긴 하지만 그가 곧 풀려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몇일전
    부터 주가는 강하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이익치 주가"가 다시 힘을 발휘하는게 아니냐는 농반진반의 이야기가
    여의도에 다시 활기를 불어 넣었다.

    증시는 이 회장의 복귀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도 어느때보다 좋다.

    외국인도 주식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다.

    국내기관들도 다시 출진할 채비를 마쳤다.

    불안하기만 하던 금융시장도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있다.

    밑그림은 대충 그려진 셈이다.

    이제 화려한 색을 칠할 유능한 화가만 있으면 되는 상황이다.

    이 회장이 그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 회장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증권 회장의 직함을 계속 가질 것으로 보인다.

    올초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지속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그러나 새바람이 불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는 듯이 보인다.

    우선 현대증권이 행보가 관심이다.

    현대증권은 이 회장이 나오는 시점부터 바이코리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별러 왔다.

    회장이 당한 불명예를 만회하는 길은 이회장이 내건 약속을 지키는 것
    외에는 없다고 강조했었다.

    현대증권이 움직일 경우 다른 증권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수 밖에 없다.

    돌아온 이 회장, 그리고 현대증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조주현 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

    ADVERTISEMENT

    1. 1

      미국 개입도 안 통한 환율…'복병'은 따로 있다? [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환율 상승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여러 논란에도 갖가지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은 2009년 이후 최고치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있는데요. 보통 한 국가의 화폐 가치는 그 나라의 경제 체력과 미래 성장 전망을 반영한다고 하지요. 지금의 원화 가치 하락은 수입물가 상승, 자본 유출 우려 같은 당장의 부작용도 문제지만 '앞으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심리가 추가적인 원화 매도와 환율 상승을 가져오는 자기 실현적인 악순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현상입니다. 과거 환율이 지금 수준만큼 급등했던 때를 보면 계엄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외환위기 정도입니다. 정치적인 해석을 떠나 미국과의 금리차 축소,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 흑자, 국가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하락 등 경제 지표만 보면 과거 국면들과 대응되지 않는 점도 있습니다. 지금의 환율 급등엔 100% 국내의 문제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요인도 일부 있어보인다는 뜻입니다. 물론 과거엔 없었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계획, 더 심각해지는 고령화 추세, 잠재 경제 성장률 하락에 대한 우려, 달러 보유에 대한 기업과 개인의 수요 증가 등이 더 큰 이유겠지만요. 이런 상황에서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에 제동을 거는 개입성 발언(구두 개입)을 내놨지요. 구윤철 부총리와 만난 직후 “외환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원화 약세는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직접 성명을 낸 겁니다. 비록 이틀 만에 거의 원

    2. 2

      "'오천피' 목전 코스피…상법 3차 개정 업고 더 오를까 [주간전망]

      코스피가 5000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올해 들어선 뒤 11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한 결과다. 이 기간 상승 폭은 15% 이상이다.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이번주(19~23일) 코스피가 숨 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반면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한 투자심리 쏠림의 해소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특히 다음주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 데 따라 종목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또 상장사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 이에 따른 상승 모멘텀도 기대된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2~16일) 코스피는 5.55% 상승해 4840.74로 거래를 마쳤다. 5000선까지 불과 160포인트가량을 남겨뒀다.외국인의 차익실현에 반도체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세는 주춤했지만, 피지컬 인공지능(AI) 테마를 업은 자동차, 조선, 방산 등으로의 빠른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지수는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자동차를 제외하면 수출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점쳐지는 종목들이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기록적인 랠리를 기록하는 가운데, 실적 프리뷰(전망) 시즌을 소화하며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465포인트까지 상승했다”며 “주가 상승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오히려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오는 20일(현지시간)에는 넷플릭스가, 이튿날인 21일에는 인텔이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다만 이경민 연구원은 “가격 부담에 증가한 데 따라 특정 이슈에 따른 증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3. 3

      순식간에 주가 50% 폭등…월가도 깜짝 놀란 '보랏빛 돌풍' [전범진의 종목 직구]

      AI 열풍이 금융시장을 달구면서 그래픽카드와 메모리, 전기와 발전기까지 AI데이터센터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세다. 이 와중에 국내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숨은 승자’가 있다. AI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고속 전송 케이블과 송전용 반도체를 제조하는 나스닥 상장사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크레도)다.1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크레도는 1.24% 오른 150.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새 주가 수익률은 12.55%, 6개월 기준으론 53.55%에 달한다. 크레도는 고속 데이터 인프라 연결 솔루션을 제공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서버 간 고속 데이터 전송 케이블인 액티브 전기 케이블(AEC)가 주력 상품이다. 2018년 크레도가 최초로 상용화한 상품으로, 보라색 색상이 특징적이다. 크레도는 또한 케이블을 통해 전송된 신호를 증폭시켜주는 광 디지털 신호 프로세서와 SerDes 집적회로 등을 생산한다.크레도가 자본시장에서 각광받기 시작한 건 AEC가 AI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핵심 부품으로 주목받으면서다. AEC는 구리에 증폭 기술을 내장한 형태로, 장거리 고속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광케이블과 달리 단거리에서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 덕분에 AEC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테크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데이터센터에서 대거 채택돼 크레도의 실적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지난해 크레도가 선보인 실적 성장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2026 회계연도 2분기(2025년 8~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2.3% 급증한 2억68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7879만달러로 84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1년 전 대비 흑자전환했다.김세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