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9년 1월 창립
<> 바다살리기 수정정화운동
<> 해양환경보전을 위한 세미나및 토론회
<> 부산앞바다 대청소
<> 부산 입항선박의 선상쓰레기 무료수거
<> 해양환경감시선 푸른바다1호 취항식
<> 농촌비닐하우스용 합성파이프 개발
<> 주소 : 부산 중구 대창동2가 36의4
<> 전화 : (051)441-4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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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앞바다는 폐그물과 로프 등이 가득한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육지에서 오염물질을 쏟아내는데다 선박들이 쓰던 폐자재를 마구 버리기
때문이다.

이들 폐자재가 완전히 소멸되려면 무려 1백50년이 걸린다.

게다가 썩는 과정에서 독가스가 발생해 물고기 씨가 마르는 등 해양
파괴상태는 악화일로에 있다.

부산지역 다이버와 해양수산종사자 6백20여명은 이같은 상황을 계속
방치하다간 해양수산자원 고갈은 물론 생물체조차 살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며 지난 1월 "한국해양환경감시단"을 발족했다.

감시단이 가장 먼저 시작한 활동은 폐그물과 로프 등을 수거하기.

2.5t 화물트럭 3대를 확보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부산항에 들어오는
선박들을 찾아가 무료로 폐자재를 수거하고 있다.

하루 부산항을 찾는 선박은 2천5백여척이 넘는다.

여기서 수거하는 폐그물과 로프는 한달 5백여톤,캔과 페트병은 3백만개에
이른다.

감시단은 폐자재의 재활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을 보호하고 활동비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6개월의 연구끝에 폐자재를 활용, 농촌 비닐하우스용 합성파이프와 가로수
지지대를 개발한 것.

품질이 좋은데다 가격은 기존제품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인터넷에 제품을 소개해 일본 가와사키현으로부터 5천만원어치의 가로수
지지대 주문을 받기도 했다.

최근 감시단은 회원 50여명이 1억원을 모아 해상감시선 "푸른바다 1호"
(1백30t)를 구입했다.

평소엔 해상감시선으로 활동하다 비상시엔 방제선 역할을 한다.

감시단은 해상감시 업무를 연말부터 한단계 강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의 바다표면 보호활동에서 바닷속 환경보호에 나선다는 것.

이를 위해 1억8천만원을 들여 위성위치정보시스템과 해저 1백80m까지
탐색할 수 있는 무인해저 영상탐색기 등 첨단장비를 캐나다로부터 도입키로
했다.

바닷속 오염실태를 정밀 촬영한 뒤 "환경감시 사진전"을 열어 시민과
정부당국의 주의를 촉구할 계획이다.

또 회원들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5일 부산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트레이저아일랜드호"에서 "해상안전과 오염, 연안역 관리체제"란
주제로 선상세미나를 가질 계획이다.

감시선의 항해 키는 서승균 사무총장과 박상용 기획실장이 맡고 있다.

육상감시는 김명창 본부장, 방인환 관리부장이 맡고 해상감시는 안대선
본부장이 담당하고 있다.

조경식 한국해양대 총장이 고문위원을, 한영호 부경대 총장, 김수옥
여성정책연구소 소장이 이끌고 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