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기업들간의 주문 결제 배송 등 상거래의 모든 과정을 일괄적으로
처리해 주는 서비스가 국내 처음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간 전자상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데이콤은 비자코리아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과 공동으로 기업간 전자상거래
(B to B)를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인터넷사이트인 "비즈클릭"(www.bizclick.
net)을 개설, 4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선다고 3일 발표했다.

비즈클릭은 일반 개인을 고객으로 하는 사이버몰과는 달리 기업을 주고객
으로 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전문 포털사이트다.

국내에서 기업간 전자상거래 서비스가 상용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매기업은 이 사이트에 회원사로 등록한 후 개인이 일반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대금을 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즈니스몰에 올라있는 물품을
24시간 언제나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다.

구입상품은 데이콤의 인터넷택배서비스인 "이트랜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때에 맞춰 배달해준다.

이를 통해 구매기업은 구입비용과 재고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데이콤은 최근 두달간의 시범테스트 기간동안 "비즈클릭"서비스를 이용한
기업들이 구매비용을 약 75%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품대금은 비자코리아가 별도로 발행하는 "구매카드"를 이용,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결제시스템을 통해 기존의 어음결제와 같은 방식으로 결제된다.

결제일은 30일 60일 90일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금지불을 최고 3개월까지 연기할 수 있어 즉시 대금결제를
해야하는 부담없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비즈니스몰의 물품납품대금 결제전용카드인 구매카드는 데이콤과 은행들이
기업고객의 신용을 평가해 발행한다.

판매기업은 상품대금의 지급을 은행에서 보증해 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물품을 판매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초기에 삼성항공 미래산업 모닝글로리 세스컴 외환카드 등
30여개사가 구매 또는 판매회원사로 참여한다.

현재 이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는 물품은 사무용품 등 1천5백여가지다.

데이콤은 올해중 1백여개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거래물품도 1만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데이콤은 회원 등록비는 따로 받지 않으며 회원사의 홍보용 홈페이지와
상품등록 등을 무료로 해준다.

대신 이 서비스를 통해 판매한 금액의 2%정도를 수수료로 받는다.

김영종 비자코리아 사장은 "구매카드의 도입으로 거래의 투명성이 확보돼
기업들간의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전망"이라며 "싱가포르의 "커머스
익스체인지 허브" 등 비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해외 사이버몰과 제휴해
회원사의 수출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