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을 세운 A사장은 어느날부터 매일 누군가가 보내는 E메일을 받기
시작했다.

거기엔 벤처 관련 주요뉴스가 실려있었다.

바쁠 땐 메일만 읽어도 그날 하루의 업계 동향을 대충 파악할 수 있을 정도.

A사장은 이 메일 뉴스의 애독자가 됐다.

소리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고 있는 이 메일은 "벤사모(벤처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가 제공하는 서비스중 하나.

벤사모는 산은캐피탈(구 한국기술금융)의 투자금융 팀장들이 만든 벤처정보
전문 포털사이트(venture.kdbcapital.co.kr)다.

지난 97년 시작한 벤사모의 E메일 "벤처뉴스"서비스는 현재 1천명 이상의
회원에게 제공되고 있다.

메일 서비스는 물론 회원자격으로 벤사모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완전
무료.

광고도 싣지 않는다.

벤사모는 순수 비영리 벤처도우미의 역할만을 하겠다는 것이다.

벤사모엔 쟁쟁한 베테랑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참여하고 있다.

연세대 화학과 석사출신 윤석호 팀장은 기술정보를 책임진다.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MIS(경영전산처리)를
전공하고 있는 박충기 팀장이 웹사이트를 관리한다.

10년이상 벤처 법제를 기획해 온 서울대 공법학과 출신의 김인중 팀장이
규정과 법령 관련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 김환기 팀장은 벤처자금 관련 자료를 맡고 있다.

벤사모 사이트는 <>정부기관의 발표와 보도자료를 모은 "정부정책동향"
<>벤처기업과 캐피털 관련된 기사를 싣는 "신문잡지기사" <>산.학.연의
벤처자료를 모아놓은 "벤처자료"방 등을 갖추고 있다.

해외 선진 벤처산업의 동향을 전달하기 위해 "벤처키워드(V-KeyWord)"라는
방에 최근 발간된 해외 서적의 벤처관련 용어도 번역해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업계 전문가의 글을 올리는 "벤처모 칼럼"과 누구나 글을 올려
자신의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게시판"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회원들의 질문에도 속시원한 답을 해주는 "벤처 FAQ"코너도
개설했다.

벤사모의 윤석호 팀장은 "벤사모를 일방적인 정보제공 사이트가 아닌 회원들
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사이버 벤처 공동체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02)525-6005

< 서욱진 기자 ventur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