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영덕 원장 약력 ]

<>43년 서울 출생
<>62년 경기고 졸업
<>69년 서울대 공대 화공과 졸업
<>69년 한진상사 근무
<>74년 미 워싱턴 주립대 화공과 박사
<>73년 미 웨어하우스 책임연구원
<>96년 서울대 농생명대 교수
<>97년 한솔 기술원장(현재)
<>98년 TAPPI R&D분과 개발관리위원회 위원(현재)
<>99년 한국 펄프종이 공학회 부회장(현재)

-----------------------------------------------------------------------

우영덕(기술원장) 한솔부사장은 이론과 실무를 겸한 전문기술경영인(CTO)
이다.

제지분야가 전공인 그는 산업계와 학계를 고루 섭렵했다.

우 부사장은 지난 97년1월 한솔기술원장에 부임하며 한솔과 인연을 맺었다.

그가 한솔 CTO가 된 배경은 색다르다.

연구성과를 국내 제지산업 발전에 쓰고자 했던 열망이 한솔에 둥지를 틀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 74년 박사학위 취득이후 미국 웨어하우스(WEYERHAEUSER)에 들어가
23년간 근무했다.

웨어하우스는 세계적인 종합 임산물회사.

여기서 상당한 제지 노하우를 쌓은 그는 한국 제지산업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엿보던 중 96년 서울대 농생명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학교 연구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다.

때마침 한솔이 기술경영을 주창하며 사람을 찾자 그는 주저없이 전문기술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우 부사장은 기술원장 부임이후 "현장 밀착연구"를 강조하고 있다.

제지산업은 장치 의존도가 높다.

신제품 개발보다는 기존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오랜 연구생활을 통해 이 점을 잘 알고 있던 그는 연구분야와 사업전략을
연계시켰다.

R&D 의사결정때 현장의 의견을 존중했다.

이런 조치는 한솔의 R&D 전략기반을 튼튼히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한솔제지에선 공정진단팀을 발족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품질을
안정시키는 토대도 갖췄다.

우 부사장이 강조하는 또 다른 하나는 기술교육이다.

"기술의 원천은 인력이며 미래 경쟁력을 갖추려면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한솔이 IMF(국제통화기금)사태속에서도 다양한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노력 덕택이다.

그는 R&D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연구문화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원장에 부임하며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술원"을 강조한 것은 이
때문이다.

생산현장이 신뢰하지 않는 기술원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우 부사장은 지금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세계 최고 품질의 코팅지를 개발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그 자신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제지관련 세계 최고 실력자들의 모임인 IASPM(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Scientific Paper Makers)에 한국인으로선 유일하게 참석하며 폭넓은
정보교류를 하고 있다.

제지분야 세계 최고의 협회인 미국 TAPPI(Techical Association of the
Pulp and Paper Industry)의 연구관리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중이다.

그는 "한솔기술원이 선진기술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어야 꿈은 현실이
되고 경쟁력 또한 커진다"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