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심벌은 역동적이다.

지구나 세계를 뜻하는 둥근 원안에 세 개의 "L자"가 겹쳐져 물결치고 있다.

롯데(LOTTE)의 영문 머릿글자이기도 한 "L자" 세개는 각각 사랑(LOVE)과
자유(LIBERTY), 풍요로운 삶(LIFE)의 실현을 뜻한다.

궁극적으로 인류의 절대선인 사랑과 자유, 풍요로운 삶을 온 인류에게
확산시키겠다는 롯데의 기업정신이다.

"L자"를 이룬 수직 기둥은 죽순처럼 돋아나며 힘차게 약진하는 기업의 힘을
상징한다.

수평으로 물결치는 모양은 대양을 뻗어나가는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을
나타낸다.

수직으로 분출하는 힘과 수평으로 퍼져 나가는 힘이 한쪽으로는 모이고
한쪽으로는 뻗어나간다.

이는 조화와 균형, 절제와 화합을 통해 인류의 가치를 달성하고자 하는
롯데 기업문화의 정신적 토대를 만들어 낸다.

불타는 듯한 밝은 적색(금적색) 바탕은 젊은 기업,즉 정열의 이미지를
내포했다.

이는 현재 롯데의 실천의지인 <>정직하게 땀흘리는 기업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 <>정열을 다하는 청년정신의 표현이다.

"쓰리 엘(3L)"로 불리기도 하는 이 롯데 심벌은 지난 77년11월 호텔롯데에서
처음 만들어 등록했다.

현재는 롯데 전계열사의 심벌로 쓰이고 있다.

세개의 L로 표현된 롯데의 경영이념은 다른 그룹과는 좀 색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랑.자유.풍요로운 삶"이란 기업이념을 회사 심벌에까지 명기한 경우는
드물다.

롯데의 이같은 정신은 창업이래 변한 적이 없다.

"롯데"라는 기업 이름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주인공 "샤롯데"에서 유래됐다.

신격호 롯데 회장이 일본에서 고학을 하며 문학도의 꿈을 키우면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감동을 받아 지었다고 한다.

순수와 정열의 상징으로 영원히 사랑받는 구원의 여인상으로서 "샤롯데"는
오늘날 롯데의 기업문화를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끼쳤다.

< 정구학 기자 cg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