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두부의 82%가 유전자변형 콩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서 포장되지 않은 채 판매되는 즉석두부 11종과
포장두부 11종 등 모두 22종을 수거해 "유전자변형(GM) 콩" 함유 여부를
실험한 결과 실험대상의 81.8%인 18개 제품에서 "유전자변형 콩" 성분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검출된 성분은 미국 몬산토가 개발한 "라운드업(근사미)"이라는 유전자변형
콩과 유전자 염기서열이 같다.

현재 미국에서 재배되고 있는 유전자변형 콩은 "라운드업 레디(제초제
저항성 콩)"이며 일반콩과 섞인 채로 우리나라에 수출된다.

소보원은 이번 실험을 통해 영세한 업체는 물론 신승식품 초당두부 풀무원
영진식품 정선샘식품 한일식품 통합식품 등 유명 두부제조회사들도 두부의
원료로 유전자변형 콩이 섞인 미국산 콩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cd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