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조선관련업체와 부산시가 협동화단지 조성에 다투어 나서고 있다.

환경과 기술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는데다 물류공동화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기때문이다.

협동화바람을 일으킨 건 40여개 조선기자재 전문업체.

이들 업체는 총 8백13억원을 투입,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내 7만1천7백평에
조선기자재공업 협동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업체들은 최근 단지내 공동사업장을 앞당겨 준공, 철판부식방지와 페인트
작업등에 들어갔다.

단지 전체는 내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업체들은 물류창구를 단일화해 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협동화단지 직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내년부터 대형버스 20대를
운행하고 8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선업체 1백20곳도 1천4백억원을 들여 부산 사하구 감천항 10만평을
매립, 중소조선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지난 5월말 지방산업단지로 지정을 받고 올 연말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끝낸 뒤 내년부터 공장건립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선단지는 지방산업단지로 지정받아 취득세와 등록세 등의 감면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다 집단이주로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된다.

부산시도 1백50억원을 투입,생산자동화공장을 오는 2003년 녹산공단이나
감천항조선단지에 조성키로 했다.

부지 8천4백평에 건물 3천8백평 규모로 지어질 이 공장은 가공 소조립
사무실 등의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부산조선기자재공업협동조합 최병국 상무는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어
집단화를 통한 우수제품 생산에 나설 경우 세계 조선산업의 메카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