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대박을 잡아라"

연말을 50여일 앞둔 파리크라상 크라운베이커리 고려당 신라명과 등
유명 베이커리업체들이 케이크장사에서 대박이 터질것으로 보고 기대감에
잔뜩 부풀어 있다.

업체들은 1000년대가 끝나는 올 연말 케이크 수요가 작년 말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일제히 특수잡기에 나섰다.

베이커리업계는 올 성탄절에는 지난해보다 25% 가량 많은 1백25만개의
케이크 수요가 발생하고 연말 이틀 동안 예년의 3배에 가까운 40만개의
수요가 생길 것으로 점치고 있다.

2000년대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케이크를 주고받는 사람이 유난히 많을
것이란 전망이다.

베이커리업계는 밀레니엄 특수를 잡기 위해 벌써부터 공장을 밤낮으로
돌려 케이크를 비축하기 시작했다.

주요 업체들은 2000년대 시작을 축하하는 화려한 모양의 케이크 신제품도
개발했고 케이크를 샴페인이나 꽃다발과 묶어 판매키로 했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 다양한 판촉행사계획도 앞다퉈 마련하고 있다.

파리크라상의 경우 가맹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연말에는 케이크 수요가 작년에 비해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12월 24,25일 이틀동안 지난해보다 10만개 정도 많은 45만여개의
케이크를 팔고 연말 이틀동안에는 작년의 3배 수준인 15만개의 케이크를
판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이미 밀레니엄 케이크 개발을 끝냈고 연말이 가까와지면
색다른 TV광고를 내보내 수요선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크라운베이커리는 12월 24,25일 이틀동안 지난해보다 25% 많은 30만개의
케이크를 팔기로 했다.

연말 수요는 아직 확정하진 않았으나 가맹점 점주들의 예상을 참조,
파리크라상과 비슷한 비율로 늘려잡을 예정이다.

또 예년과는 달리 올 연말에는 경품행사를 비롯, 이색적인 판촉이벤트를
집중적으로 펼치기로 하고 이미 계획을 세워놓았다.

신라명과는 연말에 밀레니엄 케이크 2가지를 내놓기로 했다.

또 선물하는 사람의 음성을 담은 카드와 케이크 샴페인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직전에는 기업과 단체를 중심으로 수요를 대량확보, 케이크를
작년보다 20% 더 많이 팔기로 했다.

또 12월25일부터 2000년 1월2일까지를 밀레니엄 특수기간으로 잡고 작년의
2~3배 수준인 10만개의 케이크를 판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밖에 고려당은 연말에 화려한 밀레니엄 케이크를 선보이는 한편 케이크를
샴페인과 묶어 세트로도 판매키로 했다.

또 최근 농협중앙회와 제휴한 것을 계기로 고객이 원하면 케이크와 함께
꽃다발도 배달해 주기로 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