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은하가 다른 은하와 충돌 및 합병을 거쳐 생성됐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규명됐다.

연세대 자외선우주망원경연구단 이영욱 교수팀은 1백억년전 우리 은하계와
충돌해 지금은 중심 핵만 있는 파괴된 은하를 새로 찾아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은하 형성과정의 비밀을 풀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결과로 이 교수팀의
노문은 이날 발간된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네이처"지에 실렸다.

이 교수팀이 발견한 은하는 지구의 남반구에서만 관측할 수 있는 센타우르스
자리의 오메가 천체다.

오메가 천체는 태양계로부터 1만5천광년 떨어져 있어 지금까지 발견된
은하중 가장 가깝다.

이 교수팀은 지난 97년 칠레에 있는 쎄로톨로로천문대에서 오메가 천체를
촬영한후 첨단 디지탈영상처리기술을 이용, 이 천체가 성단이 아니라 새로운
은하라는 사실을 밝혀 냈다.

네이처지는 이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주요 논문으로 선정, 해설기사와 함께
보도했고 기존의 은하형성이론과 관련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주목할만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