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기능별 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운영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4일 전경련은 회원사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 대안 등을 제시하기
위해 전경련에 설치한 18개의 상설위원회와 2개 특별위원회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실천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경련 기획본부는 위원회별 운영 현황 분석에 나섰으며
해외 경제단체의 위원회 운영현황을 파악중이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은 "전경련이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단체로 거듭 나기 위해 위원회 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위원회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회원사 사장이나 임원들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전경련에 설치된 상설 위원회에는 5~10명가량의 운영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본의 게이단렌의 경우 운영위원들이 사실상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며 "전경련도 운영위원수를 크게 늘려 자율 참여를 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또 내년부터 위원회 회의를 자주 갖도록 기능별 위원회 위원장들에
당부할 계획이다.

올들어 구조조조특별위원회 경제정책위원회 산업인력위원회 등은 4차례
회의를 갖는 등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회는 발족 모임만을 가졌을 뿐 뚜렷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경련 사무국은 또 위원회가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와
안건을 챙기는 등 지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전경련은 자기 개혁 차원에서 위원회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11일 열리는 월례 회장단 회의에 보고할 계획이다.

김우중 대우 회장과 조양호 대한항공 부회장이 각각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와 국가경쟁력위원회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