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자체개발한 국산 신물질 농약원제를 미국에 수출할수 있는
길을 열었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판매중인 살충제 "퍼메쓰린"을 국내 처음으로
미국 EPA(환경보호청)에 등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EPA는 미국의 환경문제를 전담하는 기구로 농약의 경우 약효성 환경독성
안정성 등을 심사한후 엄격한 기준을 통과하는 제품에 한해서 등록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내에서 농약을 판매하려면 EPA에 등록돼야 한다.

LG화학측은 EPA 등록기준이 매우 까다로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약원제가 심사를 통과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이번 퍼메쓰린이
등록을 완료한 것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농약원제를 수출할수
있는 길을 텄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농약 수출은 선진국에서 이미 개발한 농약중 특허기간이 만료된
제품을 모방 생산,싼 값으로 동남아 등 일부 국가에 수출하는 형태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퍼메쓰린은 천연상태의 국화에서 추출한 피레스로이드계 화합물로
만든 살충제로 다른 제품에 비해 사람이나 가축에 대한 독성이 낮고
안전성은 높은 장점이 있다.

과수 원예용및 방역용 등으로 널리 사용되며 전세계적으로 시장규모는
1억달러 정도다.

미국은 이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EPA 등록을 계기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세계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퍼메쓰린외에 벼제초제 "피안커",원예과수용 살균제 "가디안"
등을 개발해 판매중이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