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개발이 갖고 있는 서울 힐튼호텔이 싱가포르의 호텔체인업체에
약 2억달러에 매각된다.

대우 관계자는 4일 "최근 미국의 매각자문사인 존스랑라살호텔즈의
주도로 공개 입찰을 실시한 결과 서울 힐튼호텔이 싱가포르의 화교
자본에 2억달러에 낙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막바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금일간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측은 서울 힐튼호텔을 지난 6월 룩셈부르크 투자회사인 GMH에
2억1천5백만달러에 매각키로 하고 합의서를 체결했으나 GMH가 대금을
보내오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었다.

대우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힐튼호텔 매각대금은 대우개발의
주주인 (주)대우의 부채를 청산하는데 쓰여진다"고 설명했다.

대우는 힐튼호텔 매각을 계기로 워크아웃에 들어가지 않은 8개 계열사의
매각이 급진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