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의 증권 거래소와 연계, 유망기업들을 2개 이상의 주식시장에 동시상장
(dual listing)시킬 것입니다".

미국증권업협회(NASD)가 낸 "98년 연례보고서"에 실린 프랭크 자브 회장의
인사말중 일부다.

NASD는 나스닥의 설립기관.

자브 회장의 인사말은 그대로 나스닥이 추구하는 세계전략이다.

한마디로 전세계를 연결하는 가장 투명한 "글로벌주식시장을 여는 것"이
그들의 지향점이다.

나스닥은 전략에 따라 차근차근 세계 주요주식거래소와 업무제휴를 맺거나
공동사업을 실현해내고 있다.

98년 10월 나스닥은 미국의 증권거래소중 하나인 아멕스(AMEX)와 손을
잡았다.

현재 나스닥과 아멕스는 "나스닥아멕스마켓그룹"이란 회사로 운영주체가
통합된 상태.

이어 12월에는 홍콩증권거래소(SEHK)와 제휴, 공동으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정보공개와 시장활성화에 공동 노력하면서 우수기업의 동시상장을 유도하고
있다.

나스닥은 같은 목적으로 시드니증권거래소(호주) 상하이증권거래소(중국)와
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또 유럽시장에서도 활발히 제휴상대를 모색중이다.

나스닥의 세계전략이 결실을 맺기 직전인 곳은 일본시장이다.

나스닥은 오사카증권거래소(OSE).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올해안에
"나스닥재팬"을 설립키로 합의한 상태다.

나스닥의 노하우, OSE의 제도관리.운영, 소프트뱅크의 프로그램 등을 기초로
인터넷기반의 전자주식시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 박재림 기자 tr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