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은 달라도 성공이라는 목표는 하나".

미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과 e토이즈가 대비되는
경영전략을 펴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마존의 전략은 "백화점 전략"(일명 월마트전략).

고객들이 원하는 모든 제품을 아마존사이트에서 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에반해 e토이즈는 "전문화 전략"을 쓰고 있다.

"장난감이라면 e토이즈에서"라는 구호아래 어린이 장난감만 취급한다.

아시안월스리트저널은 "전에도 항공산업에서부터 유통, 전자, 통신에
이르기까지 대조되는 경영전략을 구사했던 경쟁업체들이 존재해 왔다"며
"아마존과 e토이즈는 무대가 미개척지인 인터넷이라는 점에서 경영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서적판매로 출발한 아마존은 현재 음반, 게임소프트웨어,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모뎀까지 1천8백만개의 품목을 취급하고 있다.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기차(Train)"란 검색어를 입력하면 책과 음반, 영화,
장난감 등 모두 21가지 품목이 떠오를 정도다.

그러나 아직 경영실적은 정상궤도에 이르지 못했다.

매출은 매년 3백%씩 늘고 있지만 적자도 증가하고 있다.

베조스 회장은 "취급 품목을 확대하면서 초기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2-3년후엔 순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의 백화점 전략은 확실히 e토이즈(장난감)나 CD나우(음반), 릴닷컴
(영화)같은 "1품목 특화업체"들에게 위협이 되고있다.

그러나 e토이즈의 토비 랜크 사장은 "전문성 강화와 고객층 차별화, 질높은
고객서비스가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인터넷 사업의 핵심은 점차 세분화돼
가는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을 만족시켜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전략은 일단 적중하고 있다.

e토이즈는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3백50만명을 끌어들이며 연매출
3천만달러를 달성했다.

이같은 추세면 수년안에 "토이즈러스"같은 장난감 체인업체도 따라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이 회사 역시 아직은 적자상태.

랜크 사장은 "취급 품목을 한정시켰기 때문에 인지도만 오르면 곧
순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