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한 외국투자기업들은 "11월 금융위기설"에 비중을 두지 않고
있으며 대우사태가 장기적으로는 한국경제에 순기능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4일 황두연 사장이 미국의 템플턴과 IRC,
다나 코리아, 프랑스의 로디아 등 외국기업 최고 경영자 4명과 간담회를
가진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KOTRA에 따르면 이들 최고경영자는 실질적인 한국 증시의 위기가 지난
8~9월에 있었으나 당시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으로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고
말했다.

또 대우 구조조정과 관련, 국내총생산(GDP)에서 대우가 차지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해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구조적인 부채기업 정리로 순기능적인 면이 더 많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향후 한국경제의 성장지속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본시장의
견실화가 밑받침이 된 상황에서 구조조정이 수반돼야 하며 한국경제는
아직도 젤리와 같은 기반위에 있는 상황에 비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단호하고 결단력 있는 정책
수립 및 추진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금융기관의 독립성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이밖에 *외제차 수입통관시 일관성 있는 검사기준 적용 *개발보다는
자연을 그대로 보여 주는 관광산업 지향 필요 *대기업의 하청기업화 된
중소 부품업체들의 구조적 불합리성 개선 등을 희망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