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피세포를 다른 사람의 팔에 이식해 모발이 자라나게 하는 실험이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는 "영국 더럼대학의 콜린 자호다교수가
자신과 동료의 두피세포를 아내의 앞팔에 이식한후 5주만에 이식부위에서
완전한 머리털이 자라나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같은 실험 성공으로 대머리를 치료할수 있는 획기적인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에도 동물을 대상으로 이런 실험이 실시됐지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에서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호다 교수는 이 실험을 통해 이식된 두피조직에 대해 다른 사람의
모발세포가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자호다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유전적인 이유나 중화상등으로 모발이 자라지
않는 환자의 대머리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또 이 기술을 응용, 환자의 체내에서 관절의 연골과 같은 새로운
조직이나 장기 전체를 자라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