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금융대책'] '대우 경영진/회계법인 문책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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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경영진과 회계감사법인에 대한 문책론이 제기되고 있다.
대우 경영진이 부실자산과 일부 부채를 고의로 숨긴게 아니냐는 의문이다.
회계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부실감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4일 "대우측의 분식결산이나 회계처리 착오로 자산손실이 발생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앞으로 밝혀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산실사에서 드러난 손실중 잘못된 부분이 밝혀질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아직까지 자산손실의 대부분이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기준과 자산
실사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들어 회계감사에서는 교보생명 주식을 취득원가로 평가하지만 자산실사
에서는 싯가로 평가한다.
회계감사와 자산실사에서 금액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감사보고서에는 기재되지 않는 외상수출어음(DA) 미입금분도 자산실사에서는
매출채권이나 차입금으로 계상했다.
계열사나 관계회사의 주식을 평가하는 방법도 서로 다르고 매출채권이나
부외자산의 회수가능성에 대해서도 평가에 차이가 있다.
대우 자산실사를 맡은 회계법인 관계자는 "감사보고서는 계속기업을 전제로
자산가치를 계산하지만 워크아웃에서는 기업청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따져서
자산실사를 한다"며 "워크아웃 자산실사가 훨씬 엄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고의로 부채를 숨겼거나 자산을 부풀린 사실이 실사과정에서
드러나는 경우이다.
일부 대우 계열사의 경우 회계장부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고 계열사간 거래
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올해말까지 정밀실사를 통해 잘못이 있는지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이에대해 대부분의 대우 계열사 회계감사를 지난해까지 맡았던 산동회계법인
관계자는 "실사기준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 자산 손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실사보고서를 모두 입수하지 못해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숨겨진 부채가 갑지기 드러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 경영진은 이미 사표를 냈기 때문에 조만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감독당국은 워크아웃 진행과는 별도로 대우 경영진의 잘못이 발견될 경우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
대우 경영진이 부실자산과 일부 부채를 고의로 숨긴게 아니냐는 의문이다.
회계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부실감사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은 4일 "대우측의 분식결산이나 회계처리 착오로 자산손실이 발생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앞으로 밝혀내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자산실사에서 드러난 손실중 잘못된 부분이 밝혀질 경우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아직까지 자산손실의 대부분이 회계장부를 작성하는 기준과 자산
실사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들어 회계감사에서는 교보생명 주식을 취득원가로 평가하지만 자산실사
에서는 싯가로 평가한다.
회계감사와 자산실사에서 금액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감사보고서에는 기재되지 않는 외상수출어음(DA) 미입금분도 자산실사에서는
매출채권이나 차입금으로 계상했다.
계열사나 관계회사의 주식을 평가하는 방법도 서로 다르고 매출채권이나
부외자산의 회수가능성에 대해서도 평가에 차이가 있다.
대우 자산실사를 맡은 회계법인 관계자는 "감사보고서는 계속기업을 전제로
자산가치를 계산하지만 워크아웃에서는 기업청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따져서
자산실사를 한다"며 "워크아웃 자산실사가 훨씬 엄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고의로 부채를 숨겼거나 자산을 부풀린 사실이 실사과정에서
드러나는 경우이다.
일부 대우 계열사의 경우 회계장부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고 계열사간 거래
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올해말까지 정밀실사를 통해 잘못이 있는지 여부를
가려낼 방침이다.
이에대해 대부분의 대우 계열사 회계감사를 지난해까지 맡았던 산동회계법인
관계자는 "실사기준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 자산 손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실사보고서를 모두 입수하지 못해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숨겨진 부채가 갑지기 드러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 경영진은 이미 사표를 냈기 때문에 조만간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감독당국은 워크아웃 진행과는 별도로 대우 경영진의 잘못이 발견될 경우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 현승윤 기자 hyuns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