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 유통업계, 일본시리즈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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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궜던 재팬시리즈 열풍이 이번엔 유통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슈퍼업계 정상인 다이에는 프로야구팀 "후쿠오카 다이에호크스"의 일본
시리즈 우승기념세일을 실시해 단 며칠만에 1천억엔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에 뒤질세라 2위인 이토요카도는 추첨을 통해 상품구입액의 절반까지를
반환해 주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세일을 실시하고 나섰다.
나가사키야도 "2000년 카운트다운세일"이라는 슬로건으로 시간대 한정세일을
실시중이다.
다이에는 호크스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음날인 10월29일부터 4일간
"일본 1위세일"을 실시했다.
직영점의 매출은 6백50억엔.
목표액을 50%이상 넘어섰다.
그룹전체로는 1천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세일에 힘입어 다이에는 지난달 월별매출이 1년4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 증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기세를 몰아 다이에는 공세의 고삐를 한층 더 조였다.
지난 2일부터 "우승 제2탄세일"에 나선 것이다.
인테리어 침구 가구등을 20% 할인 판매하고 의류 잡화등은 3백~2천엔에
균일 판매중이다.
유통업계에 파문이 몰아친 것은 불문가지다.
그렇지 않아도 소비불황에 고전중인 슈퍼업계는 다이에의 공세에 사활을 건
대반격에 착수했다.
이익률 정상인 이토요카도가 그 선봉에 섰다.
이토요카도는 3일부터 창업80주년기념 추첨세일에 들어갔다.
5천엔 이상 물건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구입액의 절반
까지를 되돌려주기로 했다.
1등 8천1백명에게는 구입액의 절반, 2등부터 5등까지는 40%,30%,20%,10%를
각각 되돌려준다.
반환금액은 최대 10만엔.
당첨인원은 총 36만명에 이른다.
현금을 반환해주는 수단까지 끌어들인 것은 창사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다른 대형유통업체들 역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5% 소비세 환원, 구입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포인트 카드제, 5천엔 구입에
5백엔짜리 상품권 지급, 비오는 날 5% 할인...
업체간 치열한 다툼은 반사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소비자들로선 즐겁기
그지없는 일이다.
그러나 업계에는 적지 않은 파급영향도 우려된다.
그렇지 않아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운 처지에 제살깎기식 할인경쟁을
벌이는 것은 스스로를 더욱 곤경에 몰아넣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
있다.
슈퍼업계 정상인 다이에는 프로야구팀 "후쿠오카 다이에호크스"의 일본
시리즈 우승기념세일을 실시해 단 며칠만에 1천억엔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에 뒤질세라 2위인 이토요카도는 추첨을 통해 상품구입액의 절반까지를
반환해 주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세일을 실시하고 나섰다.
나가사키야도 "2000년 카운트다운세일"이라는 슬로건으로 시간대 한정세일을
실시중이다.
다이에는 호크스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음날인 10월29일부터 4일간
"일본 1위세일"을 실시했다.
직영점의 매출은 6백50억엔.
목표액을 50%이상 넘어섰다.
그룹전체로는 1천억엔의 매출을 올렸다.
이번 세일에 힘입어 다이에는 지난달 월별매출이 1년4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 증가"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기세를 몰아 다이에는 공세의 고삐를 한층 더 조였다.
지난 2일부터 "우승 제2탄세일"에 나선 것이다.
인테리어 침구 가구등을 20% 할인 판매하고 의류 잡화등은 3백~2천엔에
균일 판매중이다.
유통업계에 파문이 몰아친 것은 불문가지다.
그렇지 않아도 소비불황에 고전중인 슈퍼업계는 다이에의 공세에 사활을 건
대반격에 착수했다.
이익률 정상인 이토요카도가 그 선봉에 섰다.
이토요카도는 3일부터 창업80주년기념 추첨세일에 들어갔다.
5천엔 이상 물건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 구입액의 절반
까지를 되돌려주기로 했다.
1등 8천1백명에게는 구입액의 절반, 2등부터 5등까지는 40%,30%,20%,10%를
각각 되돌려준다.
반환금액은 최대 10만엔.
당첨인원은 총 36만명에 이른다.
현금을 반환해주는 수단까지 끌어들인 것은 창사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다른 대형유통업체들 역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고 있다.
5% 소비세 환원, 구입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포인트 카드제, 5천엔 구입에
5백엔짜리 상품권 지급, 비오는 날 5% 할인...
업체간 치열한 다툼은 반사이익을 향유할 수 있는 소비자들로선 즐겁기
그지없는 일이다.
그러나 업계에는 적지 않은 파급영향도 우려된다.
그렇지 않아도 적자를 벗어나기 어려운 처지에 제살깎기식 할인경쟁을
벌이는 것은 스스로를 더욱 곤경에 몰아넣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