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로 해외 우수인력을 채용해 보자"

GIS벤처기업 우대칼스(www.wdcals.co.kr)의 김경민 사장이 작년말 떠올린
아이디어다.

김 사장은 졸업전 인턴근무를 필수과정으로 삼고 있는 외국 대학들이
많다는데 착안, 한국에서 인턴근무를 원하는 대학생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해외 인턴근무를 원하는 학생과 해외 우수인력을 채용하려는 벤처기업이
E메일을 통해 윈-윈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캐나다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 1백50여개 대학의 인턴 담당자들에게
E메일을 보냈다.

내용은 한국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학생이나 한국인 유학생중에서 우대칼스
에서 인턴근무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연락해 달라는 것.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20여명이 E메일로 인턴지원서를 보내왔다.

김 사장은 서류심사를 통해 1차로 5명을 선발하고 국제전화를 걸어 면접을
실시했다.

외국인은 한국어 구사능력과 한국에 대한 관심정도, 유학생은 영어 구사능력
이 면접기준이었다.

최종합격자는 캐나다 워털루대학 토목공학과 재학생인 고든블랙(23)씨와
캐나다 캘거리대학에 유학중인 박민하(26)씨.

이들은 국내 인턴사원들 수준의 급여를 받고 6개월간 근무키로 했다.

항공료나 체재비는 본인 부담.

고든블랙 씨는 지난 6월 인턴근무를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갔다.

그는 아직도 김 사장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여러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인턴근무를 시작한 박민하 씨도 김 사장에겐 보배같은 존재다.

김 사장은 "이들의 능숙한 영어실력과 전공지식이 해외시장개척과 기술교류
에 큰 도움이 됐다"며 "E메일 채용은 벤처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장경영 기자 long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