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종합주가지수는 최고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4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동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금융연구원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6%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8.7%로 추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에 연평균 3.5% 이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경상수지도 1백12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이같은 전망을 근거로 종합주가지수가 내년 상반기중
1,100포인트까지 오른뒤 하반기에는 최고 1,2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상반기 후반에 접어들면서 금융권의 구조조정, 금리상승 우려 등으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하반기 후반에는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연구원은 관측했다.

금융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된데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해소, 기업실적
호전,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유입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연평균 종합주가지수는 1,050포인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 증시의 주요 변수로는 <>상반기중 시중은행들의 2차 구조조정 가능성
<>투신사 구조조정 <>금리상승 압력 <>엔화강세 지속여부 등이 거론됐다.

연구원은 특히 일부 시중은행들은 대우여신의 부실규모가 확대될 경우
적자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있고 새로운 자산건전성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자본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합병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금융연구원은 또 내년도 평균금리를 연 9.8%로, 평균 환율은 올해(달러당
1천1백98원)와 비슷한 1천2백1원을 형성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