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은 골퍼의 분신과 다름없다"

외제클럽과 대등한 가격으로 판매경쟁을 벌이는 국산클럽메이커 드라코골프
의 손진창회장이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말이다.

손회장은 고객인 골퍼들이 불편없이 쓰도록 최선을 다해 제품을 만들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한다.

최근 개최한 공개 비교시타회 결과는 이회사의 자랑이다.

7백89명의 골퍼들이 혼마 가무이 S야드 등 일본 유명브랜드와 함께 드라코의
드라이버및 아이언을 시타한 후 58%가 드라코제품을 최고로 꼽았다.

이 회사 제품이 경쟁력을 갖게된 것은 손회장 스스로 클럽을 설계하고 금형,
도금까지 해내는 장인이기 때문.

손회장은 지난 88년 일본 마르망클럽을 OEM방식으로 생산하면서 골프사업에
뛰어들었다.

91년 자체 개발한 "더난다" 아이언을 당시 1백70만원이란 고가에 내놨다.

제품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6개월후부터.

사용해본 골퍼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한달에 50세트씩 판매됐다.

드라코골프는 첫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우드와 아이언, 퍼터 등 10여종을
개발했다.

신형모델 V-135아이언의 가격은 2백50만원으로 외제와 비슷한 수준.

이 모델은 샬로페이스형으로 유효타면을 넓히고 스프링효과로 탄성을
증대시켰다.

V-280드라이버는 헤드 표면에 크롬을 도금해 반반력을 강화했다.

7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99한경박람회에서는 제품소개와
함께 참관인들의 스윙모습을 비디오테이프로 분석, 증정하고 있다.

박영민 고려대교수 등 전문가가 조언한다.

손회장은 "외제 유명브랜드를 능가하는 제품을 내놓아 골프용품시장을
석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02)501-6201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