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전문상가를 찾아서) '가죽 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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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도심거리를 가죽옷 차림의 젊은이들이 활보하고 있다.
올해는 고급스런 히피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값비싼 가죽옷이
각광받고 있다는 게 패션가의 최신 소식이다.
이에 맞춰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는 가죽옷 특판행사가 요란하다.
광희시장 운동장평화시장 등 서울시내에 있는 주요 가죽옷 전문상가들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동대문 일대에서도 특히 가죽옷 상가는 밤이면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 만큼 외국에도 쇼핑명소로 소문나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이국적
인 분위기 속에서 알뜰쇼핑을 즐길 수 있다.
<> 누가 만들어 어디서 파나
가죽옷은 가죽옷 전문업체나 패션전문업체, 또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만든다.
가죽옷 전문업체는 일년 내내 가죽옷이나 모피옷만 만들어 대규모 자체매장
과 백화점에서 판매한다.
반면 패션전문업체들은 겨울에만 가죽옷을 내놓는다.
이들은 이른바 "프로모션업체"에 맡겨 가죽옷을 만든 다음 자기네 상표를
붙여 백화점 또는 자체매장에서 판다.
대표적 가죽옷 전문시장으로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옆에 있는 광희시장과
운동장평화시장을 꼽는다.
이곳 상인들은 수도권 전문업자들한테 맡겨 가죽옷을 만들어 판매한다.
광희시장 2층에는 이런 점포가 1백20여개가 몰려 있고 운동장평화시장
2,3층에도 1백여개나 있다.
이곳 상인들은 밤 9시 이후엔 지방상인들을 상대로 가죽옷 도매를 하고
낮에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소매를 한다.
<> 종류와 판매가격
가죽을 소재로 만든 옷으로는 가죽재킷 가죽잠바 가죽하프코트 가죽롱코트가
있다.
가죽으로 만든 바지와 치마도 있다.
가죽옷의 기본 색상은 검정과 갈색.
요즘엔 빨강 노랑 핑크 등 원색의 가죽옷도 많이 나왔다.
다른 소재의 옷에 비해 유행에 민감하진 않으나 올해는 하프코트나 롱코트의
경우 탈착식 모자가 붙은 옷이 잘 나간다.
소재로는 양가죽(양피) 소가죽(우피) 돼지가죽(돈피)과 인조가죽이 있다.
양가죽은 부드럽고 가벼우나 질기지 않아 찢어질 수 있다.
소가죽은 양가죽보다는 강하나 무거운 편이다.
값은 소가죽보다 양가죽이 더 비싸다.
돼지가죽은 천연가죽으로는 값이 가장 싸나 표면이 거칠다.
흔히 "쎄무"라고 부르는 스웨드는 천연가죽이나 인조가죽의 표면을 그라인더
로 밀어 결이 일어나게 한 옷이다.
값은 백화점이나 패션매장에서 파는 유명 브랜드 옷이 가장 비싸다.
롱코트의 경우 피그스웨드로 만든 것이라도 7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양가죽으로 만든 롱코트는 1백50만원 안팎이다.
하프코트도 신제품이라면 50만~90만원쯤 줘야 한다.
재킷이나 잠바도 30만~60만원을 호가한다.
피그스웨드 스커트도 30만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광희시장이나 운동장평화시장의 가죽옷 값은 백화점이나 패션매장의
절반 내지 3분의 1에 불과하다.
재킷이든 코트든 가죽옷은 대개 10만~2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아무리 값 나가는 제품이라도 기껏해야 20만원 남짓이다.
소가죽 옷의 경우 남자용 잠바는 9만~11만원, 하프코트는 11만~15만원,
여자용 재킷은 11만~12만원, 하프코트는 15만원쯤 받는다.
롱코트는 대개 소가죽으로 만드는데 값은 18만~20만원이다.
양가죽의 경우엔 남자용과 여자용의 값이 비슷하다.
잠바나 재킷은 13만~15만원, 하프코트는 16만~18만원이면 살 수 있다.
가죽옷 전문업체들의 가죽옷은 패션전문업체가 판매하는 가죽옷보다는 싸고
재래시장 가죽옷보다는 비싸다.
<> 쇼핑 포인트
가죽옷은 손으로 만져보면 부드럽고 몸에 걸쳐보면 편안하게 느껴져야 좋다.
표면에 구김이 있거나 부분적으로 매끄럽지 않은 옷은 좋지 않다.
재래시장에서 가죽옷을 살 때는 바느질이 잘 됐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봉제에서는 대개 브랜드옷에 비해 시장옷이 뒤진다.
인조가죽옷의 경우엔 접착부위가 떨어지지 않았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
가죽옷은 조심해서 입고 잘 간수하면 10년 이상 두고두고 입을 수 있다.
따라서 가죽옷을 살 때는 유행을 좇기보다 언제 입어도 무난할 것같은 옷을
고르는 게 좋다.
<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
올해는 고급스런 히피 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값비싼 가죽옷이
각광받고 있다는 게 패션가의 최신 소식이다.
이에 맞춰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는 가죽옷 특판행사가 요란하다.
광희시장 운동장평화시장 등 서울시내에 있는 주요 가죽옷 전문상가들도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동대문 일대에서도 특히 가죽옷 상가는 밤이면 일본인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들 만큼 외국에도 쇼핑명소로 소문나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이국적
인 분위기 속에서 알뜰쇼핑을 즐길 수 있다.
<> 누가 만들어 어디서 파나
가죽옷은 가죽옷 전문업체나 패션전문업체, 또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만든다.
가죽옷 전문업체는 일년 내내 가죽옷이나 모피옷만 만들어 대규모 자체매장
과 백화점에서 판매한다.
반면 패션전문업체들은 겨울에만 가죽옷을 내놓는다.
이들은 이른바 "프로모션업체"에 맡겨 가죽옷을 만든 다음 자기네 상표를
붙여 백화점 또는 자체매장에서 판다.
대표적 가죽옷 전문시장으로는 서울 동대문운동장 옆에 있는 광희시장과
운동장평화시장을 꼽는다.
이곳 상인들은 수도권 전문업자들한테 맡겨 가죽옷을 만들어 판매한다.
광희시장 2층에는 이런 점포가 1백20여개가 몰려 있고 운동장평화시장
2,3층에도 1백여개나 있다.
이곳 상인들은 밤 9시 이후엔 지방상인들을 상대로 가죽옷 도매를 하고
낮에는 일반인들을 상대로 소매를 한다.
<> 종류와 판매가격
가죽을 소재로 만든 옷으로는 가죽재킷 가죽잠바 가죽하프코트 가죽롱코트가
있다.
가죽으로 만든 바지와 치마도 있다.
가죽옷의 기본 색상은 검정과 갈색.
요즘엔 빨강 노랑 핑크 등 원색의 가죽옷도 많이 나왔다.
다른 소재의 옷에 비해 유행에 민감하진 않으나 올해는 하프코트나 롱코트의
경우 탈착식 모자가 붙은 옷이 잘 나간다.
소재로는 양가죽(양피) 소가죽(우피) 돼지가죽(돈피)과 인조가죽이 있다.
양가죽은 부드럽고 가벼우나 질기지 않아 찢어질 수 있다.
소가죽은 양가죽보다는 강하나 무거운 편이다.
값은 소가죽보다 양가죽이 더 비싸다.
돼지가죽은 천연가죽으로는 값이 가장 싸나 표면이 거칠다.
흔히 "쎄무"라고 부르는 스웨드는 천연가죽이나 인조가죽의 표면을 그라인더
로 밀어 결이 일어나게 한 옷이다.
값은 백화점이나 패션매장에서 파는 유명 브랜드 옷이 가장 비싸다.
롱코트의 경우 피그스웨드로 만든 것이라도 7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양가죽으로 만든 롱코트는 1백50만원 안팎이다.
하프코트도 신제품이라면 50만~90만원쯤 줘야 한다.
재킷이나 잠바도 30만~60만원을 호가한다.
피그스웨드 스커트도 30만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광희시장이나 운동장평화시장의 가죽옷 값은 백화점이나 패션매장의
절반 내지 3분의 1에 불과하다.
재킷이든 코트든 가죽옷은 대개 10만~2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아무리 값 나가는 제품이라도 기껏해야 20만원 남짓이다.
소가죽 옷의 경우 남자용 잠바는 9만~11만원, 하프코트는 11만~15만원,
여자용 재킷은 11만~12만원, 하프코트는 15만원쯤 받는다.
롱코트는 대개 소가죽으로 만드는데 값은 18만~20만원이다.
양가죽의 경우엔 남자용과 여자용의 값이 비슷하다.
잠바나 재킷은 13만~15만원, 하프코트는 16만~18만원이면 살 수 있다.
가죽옷 전문업체들의 가죽옷은 패션전문업체가 판매하는 가죽옷보다는 싸고
재래시장 가죽옷보다는 비싸다.
<> 쇼핑 포인트
가죽옷은 손으로 만져보면 부드럽고 몸에 걸쳐보면 편안하게 느껴져야 좋다.
표면에 구김이 있거나 부분적으로 매끄럽지 않은 옷은 좋지 않다.
재래시장에서 가죽옷을 살 때는 바느질이 잘 됐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봉제에서는 대개 브랜드옷에 비해 시장옷이 뒤진다.
인조가죽옷의 경우엔 접착부위가 떨어지지 않았는 지도 확인해야 한다.
가죽옷은 조심해서 입고 잘 간수하면 10년 이상 두고두고 입을 수 있다.
따라서 가죽옷을 살 때는 유행을 좇기보다 언제 입어도 무난할 것같은 옷을
고르는 게 좋다.
<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