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4일 "과거 기아문제를 갖고 6개월을 끌다가 위기에 빠졌던
것에 비하면 대우문제는 기아보다 6~7배 어려운 문제를 훨씬 잘 처리한 것"
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이만섭 장영신 신당추진위 공동대표등의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수없는 금융대란설이 있었으나 정부가 대처를 잘하고 있기
때문에 대란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문제를 잘 풀어온 이유는 정치권을 빼놓고는 국민과
정부가 잘 협력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신당은 반드시 전국정당이 돼야 하며 그래야만 정국이 안정되고
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과거 노태우 대통령때 여소야대하에서 나는 제1야당
당수로서 국회의장과 주요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을 여당에 줬고 98% 이상의
국회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줬다"며 "오늘 야당의 모습은 야당을 위해서
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 등에서 보듯 지금은 강경주의가 실패하는
시대"라며 "야당이 강경주의로 나가도 정부여당은 성실하고 겸손하고 투명
하게 인내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민석 신당추진위 대변인은 "신당의 청와대 업무보고는 정례화할
것이며 조만간 25~30명선의 2차 추진위원 영입인사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며
"2차영입인사는 선거에 출마해 당선 가능성있는 중량감과 참신성을 가진
인사들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명수 기자 mes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