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타워 밀리오레 등 동대문 패션쇼핑몰들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패션쇼핑
을 테마로 한 무박2일의 여행상품이 등장했다.

한밤중에 지방 젊은이들을 버스에 싣고 동대문시장에 데려와 밤새 쇼핑을
즐기도록 한 다음 이튿날 새벽에 데려가는 원정쇼핑 여행상품이다.

전남 광주에 있는 이벤트 전문업체 금남쇼핑은 서울 동대문의 패션쇼핑몰
두산타워와 손잡고"동대문 패션쇼핑 체험 서비스"라는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25명의 쇼핑객을 관광버스에 태워 동대문
패션쇼핑에 나섰으며 중순께부터는 본격적으로 참가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금남쇼핑은 20대와 30대의 대학생 직장여성 상인 등을 주요 고객으로 잡고
있다.

이 회사는 시험실시한 패션쇼핑이 참가자들한테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자
앞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 패션쇼핑객을 싣고 동대문시장을 찾기로
했다.

쇼핑객을 태운 버스는 저녁 7시 광주를 출발해 심야쇼핑을 끝낸후 이튿날
아침 8시 광주에 도착한다.

참가비는 왕복 버스요금을 포함해 1인당 3만원을 받기로 했다.

금남쇼핑이 이같은 상품을 내놓은 것은 지방에선 심야쇼핑이 생소한데다
동대문 패션쇼핑을 갈망하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회사 허상인 사장은 "동대문에 가서 옷을 두벌만 사도 차비는 건질 수
있다"면서 "젊은이들이 동대문에 가는 것은 옷값이 싸기도 하지만 심야쇼핑을
즐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타워는 금남쇼핑(062-528-3674)에 매장을 안내하는 홍보자료와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