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2천2백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한글과컴퓨터는 홍콩의 통신전문 투자기관 TVG(텔레콤벤처그룹)와 일본
히카리통신으로 부터 모두 2천2백만달러(약 2백60억원)의 출자를 받기로
하고 5일 서울 호텔롯데에서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자금유치는 신주발행 및 매각 형태로 이뤄진다.

한컴은 3백92만3천8백46주(주당 액면가 5백원)를 새로 발행, 주당
6천5백원에 매각한다.

이에따라 TVG와 히카리통신은 한컴의 지분 8.1%를 확보하게 된다.

한컴은 이같은 지분매각과 함께 TVG의 바론 베리 이사(홍콩 증권선물위원회
고문 겸임)를 사외이사로 영입키로 했다.

TVG는 세계적 정보통신 업체들이 공동 출자한 통신전문 벤처캐피탈 펀드
운용회사로 중국 CNK텔레콤 호주 파워텔등 아시아지역 통신업체에 집중 투자
하고 있다.

한해 운용자금은 3억달러(약 4천억원) 이상이다.

히카리통신은 일본 전역에 1천5백개 매장을 운영하며 한해 2천6백엔
(약 3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종합 통신회사다.

네트워크장비 이동통신 인터넷서비스등을 진행중이다.

전하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한컴의 기술과
서비스를 중국 일본 미주등 해외로 확산시키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컴은 TVG를 통해 UMS(팩스와 전자메일 등의 통합 메시징서비스)기술을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등에 공급키로 했다.

앞으로는 인터넷 기반에서 쓰는 오피스 프로그램 "넷피스" 영문판과
네띠앙 하늘사랑 등 서비스 운영기법에 대한 컨설팅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