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유상증자와 관계사들의 지분매각으로 폭락했던 현대전자가 일주일
동안 40%이상 오르는 급등세를 나타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증시에서 현대전자는 2만8천7백원으로 전날보다 10.58%상승했다.

특히 현대전자가 인텔로부터 1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키로 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날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는 지난달 29일 1만9천9백50원보다 43% 상승한 액수다.

이와 관련, 현대전자 관계자는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특정업체와 구체적인 액수를 정해 계약을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러업체와 협상중이어서 곧 성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전자는 최근 그룹차원에서 실시한 해외로드쇼에서 1억5천만달러 규모의
투자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전자의 경우 실적은 대폭 호전되고 있지만 대규모
유상증자와 그룹 계열사의 지분매각등 실적외 요인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관계사들의 지분매각이 어느정도 완료됐고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주가상승의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현대전자는 지난 9월22일 4만3천4백원으로 고점에 오른 뒤 한달만인
10월 29일 1만9천9백50원으로 50%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등 해외기관들은 현대전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수추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 외국인들은 연일 순매수하며 보유주식수를 1천2백만주에
서 2천4백만주로 두배가량 확대했다.

< 조주현기자 fores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