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은 5일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부산집회에서
"빨치산식"언급을 한 것과 관련, "그런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언론자유 문제를 갖고 싸우려면 과거 자기 자신들과 먼저
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법적 대응 가능성에 대해 "사직당국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
면서도 "검토해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법적
대응 여부를 신중히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정 의원의 발언은 한편으로는 우리의 언론 자유가 얼마나
넓게 보장돼 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며 이런 점은 국민들이 스스로 느낄 것"
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한나라당의 부산집회는 언론자유를 누리고 있는 언론계와 언론사주
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아울러 "새천년의 무한경쟁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을까를 국민
들이 요청하고 있다"면서 "여야가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정쟁을 끝내고
후손이 살아갈 나라의 미래를 설계하고 집행할 수 있는 틀을 국회가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영근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