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추상을 그려온 국명숙씨가 서울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1층 서울갤러리
에서 9일부 14일까지 4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그의 작품은 구체적 대상으로부터 추출해낸것이 아니라 애초부터 현실의
모티브 없이 출발한다.

그래서인지 화면에는 뚜렷한 형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작품전체에는 온갖 색이 출렁거린다.

만국기가 휘날리는 것 처럼 여러색이 화려한 향연을 벌이고 있다.

청색 브라운 녹색 회색 살색 잿빛등 다양한 색깔들이 화면 여기저기를
채워나간다.

물론 화면에는 뚜렷한 형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말 그대로 비대상 추상이다.

그렇다고 아무 생각없이 착색을 일삼는 건 아니다.

주위에 중간색을 포착시키고 중앙에다 원색을 갖다놓음으로써 색의
실재감을 살리고 있다.

(02)593-2910

< 윤기설 기자 upyk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8일자 ).